완벽한 피팅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: 스트랩 미세 조절 가이드

자신의 토르소 길이에 맞춰 배낭의 등판 시스템을 설정했다면, 이제는 실제 산행 환경에서 배낭이 몸과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'미세 조절(Fine-tuning)'이 필요합니다. 아무리 비싼 배낭이라도 스트랩 조절이 잘못되면 하중이 특정 부위에 쏠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등산객이 산행 시작 전 배낭의 어깨 스트랩과 힙벨트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는 모습

스트랩 조절은 반드시 배낭에 실제 산행 무게를 채운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.

1. 하중 분산의 황금 순서: 아래에서 위로

스트랩 조절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. 무턱대고 눈에 보이는 스트랩부터 당기면 무게 중심이 흐트러집니다. 핵심 원칙은 '하중을 골반에 먼저 안착시킨 후 상체를 고정하는 것'입니다.

  • 1
    힙벨트 (Hip Belt): 골반뼈(장골능)를 감싸듯 위치시키고 가장 먼저 조입니다. 전체 무게의 70~80%가 이곳에 실려야 합니다.
  • 2
    어깨 스트랩 (Shoulder Straps): 배낭이 등에 밀착될 정도로만 당깁니다. 너무 세게 당기면 하중이 골반에서 어깨로 옮겨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  • 3
    로드 리프터 (Load Lifters): 어깨 상단에 위치한 끈으로, 배낭의 윗부분을 등 쪽으로 당겨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는 것을 방지합니다.
  • 4
    가슴 스트랩 (Sternum Strap): 마지막으로 가슴 스트랩을 연결하여 어깨 끈이 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정합니다.

2. 스트랩별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

조절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려면 거울을 보거나 동료에게 확인을 요청하세요. 다음 표는 잘못된 조절 상태와 올바른 상태를 비교한 것입니다.

체크 포인트 잘못된 상태 (위험) 올바른 상태 (권장)
어깨 끈 틈새 어깨와 끈 사이에 손가락이 쑥 들어감 어깨 곡선을 따라 빈틈없이 밀착됨
로드 리프터 각도 수평이거나 아래로 처짐 배낭 몸체와 약 45도 각도를 유지함
가슴 스트랩 위치 목 가까이 너무 높거나 배 쪽으로 낮음 쇄골 하단 약 2~3cm 지점에 위치
힙벨트 위치 허리 벨트처럼 배꼽 위에 걸침 골반뼈 튀어나온 부분을 벨트 중앙이 덮음
배낭 어깨 끈 상단의 로드 리프터가 45도 각도로 팽팽하게 당겨져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상세 사진

로드 리프터의 각도는 배낭의 하중을 등 쪽으로 밀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.

3. 산행 중 지속적인 재조정

피팅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. 산행을 시작하고 15~30분 정도 지나면 몸의 근육이 풀리고 배낭 안의 내용물이 자리를 잡으면서 스트랩이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. 이때 다시 한번 미세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

또한, 오르막에서는 배낭을 몸에 더 밀착시키기 위해 로드 리프터를 조금 더 당기고, 내리막에서는 어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힙벨트를 단단히 조이는 등 지형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필요합니다.

💡 전문가의 팁

가슴 스트랩을 너무 꽉 조이면 호흡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.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갈 여유를 두거나, 신축성 있는 밴드가 포함된 스트랩을 사용하여 흉곽의 팽창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